크리스마스 전전날부터 눈이 내리더니,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려는지 계속 눈이 오락가락해서 어딜 가는 게 괜찮을지 걱정이 되었었다. 그래도 겨울치고 한낮의 기온은 0도 정도로, 창밖에 보이는 도로사정은 괜찮은 것 같았기에 나선 임진각 드라이브길~
오래간만에 새 차 타고 어리바리 얌전히 드라이브하러 나섰다. 두둥.
임진각은 가본 지 오래되었는데, 예전에 아이가 어렸을 때 한 번 가서 바이킹을 타고는 얼굴이 새파래져서 돌아왔던 기억만 생생했다. 결혼 전에도 가끔 아빠가 드라이브를 하자고 할 땐, 임진각으로 가서 스파게티를 주문하고는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함께 나왔던 마늘바게트 빵에 소스를 삭삭 긁어먹었던 기억도 있는 곳!
임진각으로 네비를 맞추고 룰루랄라 구경하다가, 어딜 갈까 맛집을 검색했는데, 임진각 주차장에서 불과 68m 뒤에 있다는 알림을 보고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후훗.
포비 임진각평화누리점
주소 :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로 148-40 , 임진강역 1번 출구에서 769m
전화번호 : 031-953-3861
영업시간 : 평일 09시~17시, 주말 09시 ~18시
위치
메뉴
추천메뉴 : 베이글, 무화과스프레드
주문한 메뉴
치즈베이글과 무화과 스콘, 따뜻한 아메리카노, 따뜻한 플랫화이트
통창이 있으면 좋았겠다 싶었지만, 베이글이 기대감보다 너무 맛있어서 다 용서가 되었다.
남편은 무화과스콘을 먹어보고, 본인이 먹어본 스콘 중 가장 맛있는 스콘이라며 극찬을 했었다.
플랫화이트를 주문했는데, 따뜻하고 부드럽고 고소한 우유를 곱게 스팀을 친, 벨벳밀크의 느낌이 나서 좋았다.
겉에서 보는 것보다 공간이 크지 않아서 좌석을 잡는데 조금 애매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사람들 들고 나는데 그렇게 많은 웨이팅 없이 가능했다. 건물 중앙에 큰 계단이 2층으로 올라갈 수 있게 해 주는데, 이 것 때문에 좌석이 조금 적은 느낌도 있지만.... 그래도 평일엔 임진각을 찾는 사람이 그렇게 많진 않을 테고.. 2층에서 스테이션 직원들 움직이는 것이 보이는 재미도 있다. (사장님의 마음인가... ㅋㅋㅋ)
1층은 주문만 가능하고, 2층에만 테이블이 있다. 날씨가 좋을 땐 야외테이블을 이용하면 호수와 언덕을 즐길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서울 근교지만, 드라이브하기에 길이 좋고, 날씨가 좋으면 산책하기에도 좋은 곳.
포비 베이글이 워낙 유명해서 서울에서 카페도 많으니 맛이야 뭐 말모 말모.
강아지들 데리고 산책하기에도 꽤나 좋아 보이는 곳이다.
나중에 따뜻해지면 한번 더 산책하러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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