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점심시간 약속이 없는 프리한 날, 누구와도 같이 하지 않고, 오롯이 나만의 점심식사시간을 즐기고 싶었습니다.
가끔 그럴 때 없나요?
이야기 나누며 함께 먹는 점심도 좋지만, 혼자 먹고 싶은 음식에 집중하며 천천히 내 페이스대로 즐기는 점심도 좋잖아요.
날씨는 매우 추워져서 영하 10도까지 내려갔었던 차가운 날이었지만, 두툼한 파카에 모자까지 뒤집어쓰고 천천히 걸어 찾아갔던 구복만두, 한 시간을 오롯이 중화풍 만두를 즐겼던 그 후기, 리뷰해 보겠습니다!
주소 서울 용산구 두텁바위로 7 (갈월동 59-13)
전화번호 02-797-8656
영업시간 매일 11시 ~ 22시30분
기타 예약불가, 배달가능, 포장가능, 주차불가
위치는 숙대입구 2번 출구에서 나와 100미터 남짓 걸어가면 나오는 자그마한 가게이다.
한자로 口 福 만두 라고 빨간색 간판에 빨간 어닝이 쳐져있고, 숙대본점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보통은 웨이팅 손님들이 조금 줄 서 있기도 한 곳인데, 오늘은 너무 추운날이라 그런지 다행히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가서 주문을 할 수 있었다. :)
구복만두 내부 인테리어
가게는 크지않다. 7-8개의 테이블로 구성된 단출한 내부에, 2017년부터 한 번도 놓치지 않은 7년 연속 선정 미쉐린가이드 표시가 福 자 인테리어 소품과 참 잘 어울리게 디스플레이되어있다.
중국인 아내와 한국인 남편이 운영하는 구복만두는 맛있는 음식은 입으로 복이 들어온다는 신념을 가지고 좋은 재료로 정성껏 빚은 만두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식당이다.
붉은색을 좋아한다는 중국인들의 취향을 엿볼 수 있듯, 전반적인 인테리어는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중국식 만두를 표현하는데 주저함이 없어보인다.
중국은 황색의 경우 최고 권력자인 황제의 색상으로 구분되어 있어 일반인들에게는 금기시 되어있다고 한다. 황색다음으로 적색계열의 색상이 높은 신분임을 나타냈기 때문에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적색은 예로부터 귀신을 쫓는 색으로 알려져 왔기 때문에 선호하기도 한다고 한다. 또한 붉은색은 중국에서 불과 태양과 피를 상징하는데, 이것들은 모두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아이템들로 생명의 색으로도 여겨지기 때문에 많은 중국인들은 붉은색을 내부 인테리어 색깔로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구복만두 메뉴 & 내가 주문한 음식
이 곳의 대표 메뉴는 뜨거운 기름에 노릇하게 구운 후 자작하게 물을 부어 수분이 모두 증발할 때까지 찌는 일명 물에 튀긴 만두이다. 샤오롱바오와 통새우 만두도 꾸준히 많이 팔리는 메뉴 일 듯하다.
예전엔 주류를 판매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많은 분들이 찾고 있어서 그랬는지, 칭따오, 하얼빈, 켈리 정도의 맥주는 팔고 있었다. (그렇지... 만두에는 맥주 아닌가! 잘하셨어요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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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문한 음식은 김치만두와 구복전통만두, 그리고 콜라 한 잔 이었다.
두 접시가 많지 않을까 했는데, 밥이나 반찬을 따로 먹는게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난 지금 무지 배가 고파! 정말 먹고 싶다고~!!
신속하게 주문을 완료한 후 기다리는 초조한 시간.
의 아름다운 만두들은 맛있게 익혀서 가져다주시길 기다리는 기대가득의 시간들...
초조한 마음을 가라앉히며, 테이블 위의 상차림과 맛있게 먹는 법을 찬찬히 읽어본다.
구복만두 맛있게 먹는 법
구복만두는 주문 즉시 조리가 시작되므로, 10분 정도 소요된다. 차분히 기다려보자.
두둥. 주문한 음식 등장
김치만두와 구복전통만두, 그리고 콜라 후훗.
만두는 구복만두나 김치만두 모두 1인분에 6개이다.
기름에 초벌 굽다가 물을 넣어 찌듯이 구운 만두답게 겉에 얇은 피가 붙어있는 것이 바삭거리게 투명하다.
부추를 조금 뿌려주셨고, 노란 띠지가 둘러진 식기들과 잘 어울리는 맛있는 만두 한 상!
세상 맛있어 보이는 만두들, 오늘 점심 혼자 여길 오길 잘했다.
오롯이 중국식 만두를 맛보며 즐길 수 있는 이 시간이 오늘 오후의 바쁜 일정도 소화할 수 있는 힘이 되어 주겠지.
한 입 들어 맛을 보니, 아랫면은 바삭하고 전반적으로 물로 쪄서 나온 상태라 겉바속촉의 맛이었다.
만두 밑에 누룽지가 얇고 크리스피 한 것이 재미있는 맛을 전해주었다.
둘 다 우리나라 만두와는 다른 진득한 고기소의 맛이 있었고, 김치가 들어갔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쫄깃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속이 꽉 차 있어서 꽤 배부르게 먹었다. 만두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만든 주인장의 손맛이 느껴지는, 구복만두의 맛이란~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듯했다.
처음엔 만두 본연의 맛으로 즐기고, 두 번째에는 간장소스를 찍어서 한 입, 세 번째에는 생강과 간장소스를 함께 얹어서 한 입, 한입 먹다가, 고춧가루와 파를 넣어서 상큼하게 즐기는 구복만두.
중간중간 단무지로 새콤하게 입을 씻어주면서, 콜라도 한 입씩 하면서 충분히 즐긴 중국식 만두의 참맛, 구복만두.
생강이나 단무지 리필이 필요하면 뒤 쪽에 셀프코너가 있어 직접 가져다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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