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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제우스의 누이들

by 에이미116 2023.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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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헤스티아, 데메테르, 헤라

  • 헤스티아 (베스타): 부엌의 신
  • 데메테르 (케레스) : 경작지, 곡식의 신 (페르세포네의 어머니) 
  • 헤라 (유노) : 결혼, 가정의 신 

 

헤스티아 (베스타) 

 

부엌의 신, 불씨의 신이다. 크로노스와 레아 사이에서 가장 첫 째로 태어난, 눈에 띄는 신화가 거의 없는, 자애롭고 너그러운 여신이다. 우리나라 민간신앙에서 조왕신 - 부엌의 여신- 보다 더 넓은 영역을 다루는, 부엌과 불씨를 다루는 여신이다. 

 

헤스티아는 평생 결혼을 하지 않은 정숙한 처녀신으로, 로마에서는 베스타여신으로 국가에서 신전을 지어 관리할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었다. 대개 그리스 신화에서는 성품이 조용하면 비중이 낮고, 유하지 않으면 비중이 높다 보니, 헤스티아는 올림포스 12 신 중 배제되기도 한다. 

 

헤스티아는 올림포스 최초의 처녀신이자, 아테나, 아르테미스와 함께 올림포스 3대 처녀신이다. 


 

데메테르 (케레스) 

 

대지, 농업, 계절, 곡물, 경작지의 신, 곡식의 신으로 크로노스와 레아 의 딸이다. De(땅) + Meter (어머니)라는 뜻으로 대지의 어머니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지구의 어머니이면서, 모든 자연의 지배자이며, 대지의 신이니만큼 존재감이 굉장히 크다. 제우스 와의 관계에서 페르세포네라는 딸을 두었다. 

 

데메테르 관련한 그리스의 농사축제는 네 가지가 있었는데,

첫째, 싹이 트기 시작한 옥수수 축제로 클로이아 축제,

둘째, 파종밭을 갈기 전에 풍년을 기원하는 프로이로시아 축제,

셋째, 추수와 탈곡을 축하하는 할로아 축제,

마지막으로 추수를 감사하는 축제인 탈리시아 축제가 그것들이다.

 

우리나라에도 24 절기가 있었고, 그에 맞춰 크고 작은 행사들이 있었는데, 그리스의 경우 이렇게 네 개의 절기를 갖췄다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하데스의 신부가 된 데메테르의 딸, 페르세포네 

 

딸 페르세포네는 하데스에게 납치되었을때 엄마 데메테르는 모든 것을 놓고 딸을 찾아다닌다.

대지의 신인 데메테르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으면 모든 식물과 농장물이 자라지 못하고, 가축도 인류도 모두 굶어 죽게 되는 참사가 일어나게 된다. 어쩔 수 없이 제우스는 헤르메스를 시켜, 하데스의 지하세계에 있는 페르세포네를 데려올 협상을 하게 되고, 페르세포네는 지하세계에서 먹은 석류 한 알 때문에 일 년 중 1/3 은 하데스의 지하세계에서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 되게 된다.

하여 지금도 페르세포네가 지상에 엄마 데메테르와 함께 지내다가 하데스의 지하세계에 머무르는 일 년의 1/3이 되면, 어머니의 슬픔으로 모든 농작물은 자라지 않게 되는 겨울이 온다는 신화가 있다. 

 

엄마 데메테르가 페르세포네를 찾아다니다가 나온 엘레우시스 왕가의 설화 또한 유명하다.

 

데메테르는 하데스에게 끌려가면서 페르세포네가 소리치는 것을 듣고 딸을 찾아 이리저리 헤메지만 여전히 딸을 찾긴 어려웠다. 하데스의 복수를 무서워한 요정들이 사실을 알려주기를 꺼렸기 때문이다.

데메테르는 딸을 찾아 헤매다가 엘레우시스라는 도시에 도달하는데, 매우 지치고 힘든 데메테르를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해, 엘레우시스 왕국의 공주들은 자신들의 궁전에 초대하여 잘 대접해 주었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미소 짓게 해 주었다. 감동받은 데메테르는 왕국의 병약한 어린 아기인 왕자 데모폰을 보살펴 주기를 자청하였고, 자신이 데모폰을 살피는 동안은 아무도 보지 않도록 하게 해 달라는 조건을 건다. 데메테르는 데모폰의 병을 치유하고, 화롯불을 통해 불사로 만들어주기 위한 의식을 진행하면서 아이를 건강하게 만들어주었다.

 

점차 건강해지는 아들의 모습을 본 왕비는 도대체 데메테르가 어떤 일을 하길래 이렇게 좋아지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한 나머지, 처음 약속했던 것과 달리 아이를 치료하는 모습을 숨어서 지켜보다가 아이를 화롯불에 집어넣는 광경을 보고 깜짝 놀라 의식을 방해한다. 데메테르는 매우 화가 났지만, 데모폰의 생명이 다할 때까지 건강하게 자라나도록 축복을 해주었다고 한다. 또한 데메테르는 여신을 감히 의심한 대가로 그들에게 자신을 위한 성전을 지어주기를 요청하고, 자신을 위한 축제도 요청했는데, 그들의 성전과 축제에 감동한 데메테르는 다른 국가들이 어려울지라도, 엘레우시스만큼은 기근에 허덕이지 않도록 축복해 주었다고 한다. 

 

에리시크톤 이야기 

 

테살리아에 에리시크톤이라는 왕이 있었는데, 매우 부유하고, 오만하여 신을 공경할 줄 모르는 인간으로 데메테르의 신성한 숲과 그녀가 아끼는 참나무까지 모두 베어버리는 참사를 저지르기에 이르렀다. 숲 안의 님프 하마드리아테스는 피눈물을 흘리며 고통 속에서 죽어가며 데메테르에게 에리시크톤에게 저주를 내려달라고 하소연했고, 데메테르는 너무나 화가 난 나머지 에리시크톤에게 큰 벌을 주었다.

 

대지와 농업, 풍요의 신인 데메테르가 기아의 신 리모스를 만나 에리시크톤에게 아무리 먹어도 채울 수 없는 영원한 식욕을 저주하도록 했다. 저주받은 에리시크톤은 엄청난 허기를 느끼고 가지고 있던 모든 음식을 먹어치우지만, 먹고 또 먹어도 계속 배고픔을 가실 수 없었고, 가지고 있던 재산을 모두 음식을 사 먹는 데 사용하고 말뿐만 아니라, 시종들과 딸 메스트라까지 팔아 음식을 사 먹는다. 그 후에도 배고픔은 채워 지지 않아 결국 자신의 몸까지 먹어버리고도 이빨만 남아 계속 음식을 탐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헤라 / 유노 

 

크로노스와 레아의 자식으로, 제우스의 정실부인이다. 결혼과 가정의 신으로, Hera는 영웅을 뜻하는 그리스어 Heroes 의 여성형으로 '여주인', '여걸'의 뜻을 가지고 있다. 헤라는 원초적인 생명력을 나타내는 대지와 관련이 있고, 온몸을 땅에 대고 기어 다니는 생명인 뱀과 연관이 이었다고 한다.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아를 쓴 호메로스는 헤라를 두고, 제우스조차 두려워한 드센 여자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헤라가 드세진 이유는 따로 있었던 듯 하다. 

 

제우스와 헤라의 자식들

  • 아레스
  • 헤파이스토스
  • 헤베(청춘)
  • 에일리에튀이아(출산) 

 

제우스는 외도의 신, 헤라의 질투와 응징 

 

이오 

이오는  헤라를 섬기는 사제이자 아르고스의 왕이었던 강의 신 이나코스의 딸이었는데, 제우스가 이오를 보고 마음에 품은 나머지, 헤라의 눈을 피하기 위해 구름에 숨어 사랑을 나누려다가 들키고 말자, 제우스는 이오를 암소로 변신시켜 버린다. 

그러나 영리한 헤라는 암소가 이오라는 사실을 알고 암소를 달라고 하여 자신의 부하인 100개의 눈을 가진 아르고스에게 이오를 감시하게 한다. 갑자기 짐승으로 변한 자기의 삶과, 밤낮으로 감시당하는 삶에 힘들어하던 이오는 가족들이 찾아오지만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여 앞발로 이름을 써서 자신임을 알린다. 하지만 아르고스의 감시에 풀려날 수 없었던 이오, 제우스는 헤라 몰래 헤르메스를 보내어 아르고스를 피리소리와 이야기로 100개의 아르고스 눈을 잠재우고 칼로 목을 쳐 이오를 풀어주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아끼는 부하를 죽여버린 제우스에 너무나 분노한 헤라는 이오에게 등에 떼를 보내 계속 괴롭히고, 이오는 등에 떼를 피해 달아나다가 이집트까지 도망치게 되었다. 제우스는 헤라에게 싹싹 빌고, 용서를 빌어 이오를 원래 모습으로 간신히 되돌린다. 이집트에 도달한 이오는 간신히 모습을 되찾아 이집트의 왕 텔레노고스와 결혼하여 에파포스라는 아들을 낳고 이집트의 여신 이시스로 추앙받게 되었다. 

 

세멜레 

세멜레는 인간으로, 제우스와 정을 나누고 있었는데, 질투하던 헤라가 세멜레의 유모 베로에로 변장하여 "지금 당신의 제우스님은 진짜 제우스님이 아닐 수도 있어요, 그러니 올림푸스에 계실 때의 진짜 모습을 한 번만 보여주세요"라고 부탁하라고 꼬드겼고, 제우스와 스틱스 강에 갔을 때 그런 부탁을 해버렸다. 몹시 당황한 제우스는 부탁을 무르려고 갖은 애를 써봤지만, 어리석은 세멜레는 고집을 부렸고, 하는 수 없이 올림푸스 신의 모습을 하고 제우스가 세멜레를 만났을 때, 너무 강한 빛과 열에 세멜레는 타 죽어버리고 말았다. 세멜레의 뱃속에 있던 태아를 꺼내 제우스는 자신의 허벅지에 넣고 길렀고, 나중에 산달이 되어 아기가 태어났으니, 이 아이가 술의 신 디오니소스라고 한다. 

 

요정 칼리스토 

칼리스토는 처녀 신 아르테미스를 따르는 순결서약을 한 아름다운 님프이며, 남자와의 결혼을 거부하고 순결한 처녀로써 자유로운 삶을 찾아 아르테미스와 동료 님프들과 사냥하는 것을 즐기는 독립적인 여인이었다. 하지만 제우스가 그냥 넘어갈리는 없는 법, 제우스가 칼리스토를 꼬셨지만 그녀는 넘어가지 않았고, 제우스는 아르테미스인 척하며 그녀를 쓰러뜨렸다. 그녀는 사건 이후 자신의 처지를 비관했고, 임신한 것을 알게 되었으며, 아르테미스의 미움을 받아 무리에서 쫓겨나서 동굴 속에 숨어 지내며 아르카스라는 아들을 낳아 키운다. 그러나 헤라의 눈에 띈 칼리스토는 그녀의 저주를 받아 곰으로 만들어져 산속에서 지내게 된다. 장성한 아들 아르카스는 산으로 사냥을 나왔다가 칼리스토와 마주치지만, 그의 눈엔 그저 사나운 곰일 뿐, 화살로 곰을 쏘려던 찰나, 제우스는 모자를 하늘로 불러들여 별자리로 만들어, 큰 곰자리와 작은 곰자리가 되게 한다는 이야기이다. (나쁜 놈의 시키 제우스... )

 

헤라의 이런 일화들은 가정과 결혼의 신이고, 바람은 늘 제우스가 피우지만, 헤라는 제우스에게 아무 말 못 하고 죄 없는 제우스의 여자들에게 응징을 한다. 헤라는 어쩔 수 없이 가부장제에 사고가 갇힐 수밖에 없었던 여신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헤라에게는 그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보낼 수 있는 충직한 괴물 부하들이 있다. 100개의 눈을 가진 거인 아르고스, 히드라와 싸울때 보낸 카르키노스, 스핑크스 등등, 꽤나 조직력있는 여성리더임에 틀림 없다. 

헤라는 워낙 예쁘고 아름다운 이미지가 강한데 그녀는 카노토스 라는 샘에서 목욕을 하면 처녀성과 젊음을 회복한다는 속설이 있다. 이 샘은 아프로디테도 애용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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